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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남미 최고의 부자 나라라 불렸던 베네수엘라.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이 나라는 20세기 중반만 해도 라틴아메리카의 유럽이라 불리며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경제 위기에 빠진 나라로 전락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 극심한 식량 부족, 정치적 혼란, 탈출하는 국민들…
과연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단순히 정치가 부패해서? 아니면 경제정책이 엉망이라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3가지 핵심 요인으로 분석해 보자.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 포퓰리즘 정책의 실패, 독재와 정치적 혼란이 어떻게 이 나라를 나락으로 몰아넣었는지 살펴보겠다.
석유만 믿다가 망했다 석유 의존의 덫
1-1. 돈 걱정 없는 나라였던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다.
20세기 초반부터 석유를 팔아 엄청난 부를 쌓았고, 한때 국민소득이 남미에서 가장 높은 나라였다.
1950~1970년대: 석유 덕분에 국민들은 세금도 거의 안 냈다.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는 대부분 공짜였다. 수도 카라카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뉴욕이라 불릴 정도로 번창했다.
이쯤 되면 석유가 있으면 나라가 부자다라는 공식이 떠오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었다.
1-2. 석유 가격 떨어지면 나라가 흔들린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 한 가지에만 의존했다.
석유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정부 예산의 90%를 차지했다.
문제는 석유 가격이 오르면 나라가 흥하지만, 떨어지면 바로 망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초반, 국제 유가 폭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폭망 했다.
2014년, 유가 다시 폭락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이 나라 경제는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유가에 따라 오르고 내렸다.
하지만 정작 산업을 다각화하거나, 석유 이외의 경제를 키우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석유 한 가지에만 의존한 결과,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1-3. 석유는 국민의 것 – 하지만 관리가 엉망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를 국유화하면서 석유 수익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복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국민들이 좋아했지만, 문제는 비효율적인 운영과 부패였다.
석유 공기업(PDVSA) 관리가 엉망이 되어 생산성이 급락했다.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이 석유 돈을 빼돌렸다.
결국 석유가 있어도 나라 경제는 점점 흔들렸다
돈 퍼주면 국민이 행복할까 포퓰리즘 정책의 실패
2-1. 차베스의 등장 – 국민에게 돈을..
1999년,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대통령 우고 차베스가 등장했다.
그는 석유 수익을 국민들에게 더 나누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복지 정책을 시행했다.
교육, 의료, 주택을 공짜로 제공했다. 생활 필수품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했다.
최저임금을 빠르게 상승시켰다.
처음엔 국민들이 환호했다. 우리는 석유가 있으니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계속 나가는데, 정작 경제 성장 정책은 없었다는 것이다.
2-2. 퍼주기만 하면 경제가 망가진다
차베스의 복지 정책은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부담을 주었다.
공짜로 주던 복지 비용이 급증하며 국가 재정이 악화되었다.
기업들이 정부 규제로 인해 투자를 줄이면서 경제 성장도 둔화되었다.
물가 상승과 정부 보조금 남발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
2-3. 후계자 마두로 – 경제 망치는 피니쉬 블로우
차베스가 사망한 후, 후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차베스보다 더 심각한 경제정책을 펼쳤다.
강제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생산을 포기했다. 외국 기업을 몰수하면서 해외 투자가 끊겼다.
석유 가격 폭락으로 정부 재정이 완전히 파탄 났다.
이 결과,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악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하며 경제가 붕괴했다.
독재, 부패, 경제 파탄, 최악의 조합
3-1. 민주주의? 그런 거 없어 – 독재 정권 등장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이후 완전한 독재 국가가 되었다.
특히 마두로 정권은 선거 조작, 언론 탄압, 야당 탄압 등을 일삼으며 정권을 유지했다.
국민들이 정부를 비판하면 언론이 통제되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 군대를 동원해 탄압했다.
야당 정치인들은 체포되거나 망명했다.
3-2. 부패로 나라가 썩어간다
베네수엘라의 정치권과 군부는 석유 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착복했다.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정부패가 심각했다.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이 부패로 사라졌다.
국민들은 굶주리는데 정치인들은 해외로 돈을 빼돌렸다.
3-3. 결국 나라가 무너졌다
2015년 이후 경제 붕괴로 국민들이 해외로 탈출했다.
2018년에는 인플레이션이 1,000,000%를 돌파하며 돈 가치가 휴지 수준이 되었다.
2020년에는 국민의 80%가 빈곤층이 되었다.
결론
석유 같은 천연자원이 많다고 해서 나라가 영원히 잘 사는 건 아니다.
퍼주기만 하는 포퓰리즘 정책은 경제를 망칠 수 있다. 부패한 정치와 독재 정권은 결국 국가를 붕괴시킨다.
한때 남미의 부자 나라였던 베네수엘라는 이제 최악의 경제 위기국으로 전락했다.
석유라는 보물이 있었지만, 잘못된 정책과 독재가 나라를 망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연 베네수엘라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베네수엘라 몰락을 교훈으로 삼아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은 채 잘 살아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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