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방향제, 아이에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방향제는 공기를 정화시켜준다?” 대부분은 화학성분만 분사합니다

자동차, 화장실, 사무실, 거실, 냉장고 안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방향제’와 마주칩니다.

쾌적한 냄새가 나는 공간은 ‘청결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향기를 통해 위생적 이미지까지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향기 속에 숨겨진 과학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방향제가 실제로 공기를 정화하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방향제는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학합성 향료,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포함되어

호흡기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향제의 작동 원리, 실제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안전한 사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목차

• 1. 방향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까?
• 2. 대부분의 방향제가 분사하는 것은 ‘향’이 아니라 ‘화학물’
• 3. 방향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누구에게 더 위험할까?
• 4. 안전한 방향제 사용법, 대체 가능한 자연친화적 방법

 

 

 

 

 

1.  방향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까?

 

대다수의 방향제는 단순히 공기 중에 향을 뿌리는 장치일 뿐

유해물질을 제거하거나 세균을 죽이는 기능은 거의 없습니다.

‘공기 정화’와 ‘냄새 제거’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공기 정화란 실내에 떠 있는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이고,

대부분의 방향제는 이러한 물질을 제거하는 성분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냄새가 나는 분자를 다른 강한 향기로 덮어버리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실제 오염원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2.  대부분의 방향제가 분사하는 것은 ‘향’이 아니라 ‘화학물’

 

시중 방향제의 주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향제 주요 성분

• 합성 향료: 수십~수백 가지 화학물질 조합으로 구성
•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공기 중에서 쉽게 증발하는 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포함 가능
• 에탄올·프로필렌글리콜: 향 분산을 위한 용매
• 방부제, 안정제: 제품 장기 보관을 위한 첨가물

이 성분 중 일부는 두통, 눈 따가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알레르기, 천식, 피부염의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자동분사형 방향제나 차량용 방향제는 밀폐 공간에서 고농도로 노출될 수 있어

장시간 사용 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방향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누구에게 더 위험할까?

 

방향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민감한 사람에겐 즉각적인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한 대상

• 영유아: 피부와 호흡기 민감도가 높아 위험
• 임산부: 특정 성분은 태아에게 영향 우려
• 천식 환자: VOCs 노출 시 발작 유발 가능
• 알레르기 체질: 합성 향료에 반응할 가능성 높음

환경부와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시중 차량용 방향제, 에어로졸, 고체형 방향제 상당수에서

알레르기 유발 가능 물질 및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방향제는 ‘좋은 향’이라는 인식과 달리

불필요한 화학물질 노출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안전한 방향제 사용법, 대체 가능한 자연친화적 방법

 

향기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화학적 향’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자연적인 대안을 선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내 향기, 이렇게 바꿔보세요

• 방향제 사용은 환기가 충분한 공간에서 제한적으로
• 장시간 밀폐된 차량 내에서는 사용 자제
• 에센셜오일 + 디퓨저 조합으로 자연 향 사용
• 식초, 커피찌꺼기, 베이킹소다 등 냄새 중화형 탈취제 활용
• 집안 곳곳에 숯, 제습제, 식물 활용으로 습기 제거 + 냄새 차단

또한 방향제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성분 표시가 명확한 제품, 무향 또는 저자극 인증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하며

 

방향제는 ‘향기’를 통해 쾌적함을 주는 도구이지, ‘공기청정기’나 ‘정화 장치’는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 사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을 공기 중에 더 많이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향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제품이 아니라,

내 가족의 건강과 연결된 성분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